“살 안 빼? 지구 무거워” 지나가던 미국 여성에게 막말한 한국 노인 …네티즌 “나라 망신”

2024-06-25 11:19

“한국은 '살 빼면 진짜 예쁘겠다'를 칭찬처럼 쓰더라”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희철리즘'이 지난 23일 '미국에서 이러면 맞아 죽어... 무례한 한국 사람에 대처하는 대한미국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미국인 여성 제나에게 막말하는 노인  /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Heechulism'
미국인 여성 제나에게 막말하는 노인 /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Heechulism'

영상 속에는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인 여성 제나와 유튜버 윤희철이 서울 종로의 한 거리를 지나가다 겪은 황당한 일이 담겼다.

두 사람은 광장시장을 구경하고 길거리를 걷던 중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고 있는 노인들을 만났다. 이때 노인 중 한 남성이 제나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어디서 왔나"고 물었다. 이에 제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왔다고 답했다.

그러자 남성은 영어를 섞어가며 본인이 파는 물건의 홍보를 시작했다. 본인이 판매하는 물품이 건강용품이라고 주장하는 노인은 제나를 향해 "유 원트?", "다이어트 원트? 안 해? 다이어트 베리 이지, 원 먼스 5kg 아웃 다이어트"라며 안 한다는 제나의 답에도 계속해서 다이어트를 강요했다.

이에 옆에 있던 윤희철이 제나를 데리고 자리를 뜨려 하자 해당 노인은 "아가씨, 이거 해야 돼. 살 안 뺄거야?" 라며 "지구가 무거워"라고 소리쳤다.

자리를 벗어난 윤희철은 제나에게 "어른들은 (이런 언행이) 무례하다고 생각 안 한다. 무례한지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위로했다.

이에 제나는 "기분은 안 나쁘다. 내가 빼고 싶으면 알아서 뺄 건데 돈 벌려고 하는 거라 이해한다"면서도 "미국에서는 대놓고 모르는 사람에게 살 빼야 된다고 하면 맞아 죽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분 안 나쁘냐는 물음에 "한국에서 하도 많이 들었다. (한국에서는) '살 빼면 너 진짜 예쁘겠다'를 칭찬처럼 웃으면서 이야기한다"며 마름에 대한 강박을 가지고 있는 한국 사회를 지적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내가 다 부끄럽다 대신 사과하겠다", "이게 무슨 나라 망신이냐 쪽팔린다", "제나 마인드 멋있다", "우리나라는 다른 사람 외모로 목숨 걸고 물어뜯는 거 정말 문제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손가락질하는 노인 /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Heechulism'
손가락질하는 노인 /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Heechulism'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