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닭으로 만든 치킨... 닭다리에서 구더기가 무더기로 나왔다 (부산)

2024-06-25 10:22

제보자 "다리 뜯는 순간 하얀 것들이 후두두 떨어지며 썩는 냄새 진동”

이하 부산 구더기 치킨. / 보배드림
이하 부산 구더기 치킨. / 보배드림

부산의 동네 치킨집에서 포장해 온 통닭에서 튀겨진 구더기가 무더기로 발견됐다는 시민 제보가 나와 누리꾼들이 경악하고 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식사 중이신 분 보시지 마세요'라는 서늘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절친이 오늘(23일) 새벽에 잠도 오지 않고 소주도 생각나고 해서 24시간 하는 분식집에서 닭한마리를 튀겨서 집으로 가져왔다. 통째로 튀긴 닭이었다"며 사연을 꺼냈다.

이어 "친구가 닭을 먹으려고 다리를 뜯는 순간 하얀 무언가가 후두두 떨어지면서 썩는 냄새가 진동했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닭을 자세히 쳐다보니 닭이 이미 썩어서 구더기가 생긴 채로 튀김을 했던 거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요즘 같은 시대에 이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요"라며 친구에게서 받은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보배드림
보배드림

A 씨 올린 사진을 보면 튀겨진 닭 안에 보기에도 혐오스러운 하얀 물체가 수십 개 박혀있다. 이 물체의 정체가 구더기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닭을 튀기면서 구더기도 같이 튀겨진 것이다.

A 씨는 해당 업소가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은 아니고 24시간 오픈하는 분식집이라고 설명했다. 업소 위치는 부산 사하구 하단동이라는 것이다. 또 친구가 현금을 주고 치킨을 구매해 따로 영수증은 챙겨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토 나온다", "역대급이다", "듣도 보도 못했다", "저 정도면 평생 치킨 못 먹을 수도", "반죽은 어떻게 묻혔지?", "저 정도면 조리 전에도 냄새가 났을 텐데" 등 역겹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25일 A 씨는 추가 글을 올려 사태의 처리 상황을 알렸다.

그는 "구청 식품위생과에 고발과 함께 치킨 사진 찍은 것을 보내줬다"며 "전날(24일) 오후에 업소 근처 지나갈 일이 있어 보니 아직까진 버젓이 영업하고 있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친구는 트라우마가 생겼는지 밖에서 밥도 못 사 먹겠다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