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대생이 동거 생활의 장단점을 소개하는 글을 인터넷에 게재했다.
'동거 장단점 정리해 줌'이라는 제목의 글이 최근 충남대학교 에브리 타임에 게재됐다. 충남대학교 22학번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2년간의 동거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동거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미용실 어시스트로 일하는 남자친구와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서 동거 중인 경험을 토대로 생활비 분담, 생활 습관 차이, 성적 관계, 공간 활용, 생활 패턴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글쓴이는 먼저 생활비 분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처음에는 모든 비용을 반반으로 나눴지만 나중엔 남자친구가 더 부담하는 방식이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학생인 자신과 달리 남자친구는 수입이 있다면서 생활비 부담을 나눌 때 서로 솔직하게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액수를 들어가면서 얘기해야 해서 불편했지만 불만사항을 최대한 빨리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생활 습관 차이가 큰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장실 사용 습관으로 남자친구와 많이 다투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난 화장실에 물 튀는 걸 비위생적이라 생각해 변기 커버를 닫고 물을 내리고 칫솔 등 입에 닿을 만한 것은 전부 덮개를 씌우거나 찬장에 넣어 놨다. 반면 남자친구는 이러한 습관을 신경 쓰지 않아 초반에 많이 다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대를 바꾸려는 마음을 버리고 서로의 습관을 존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남자친구도 100%는 아니지만 80%는 내가 하라는 대로 해줬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동거남과의 성적인 관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동거하면 관계를 많이 하게 된다"라며 공강 시간이나 남자친구 퇴근 후에도 관계를 가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콘돔을 꼭 사용하고 대용량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빨랫감을 줄이고 싶다면 1회용 비닐 포를 깔라고 조언했다.
글쓴이는 원룸에서 동거하면 공간 활용에서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글쓴이는 "슈퍼싱글 침대를 사용했지만, 침대와 식탁, 의자 등이 공간을 많이 차지했다"면서 접이식 간이 식탁을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식탁이랑 의자만 포기해도 가구 두 개는 더 넣을 수 있다"라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생활 패턴 차이로 인한 문제도 자주 발생한다고 했다. 글쓴이는 "남자친구는 늦게까지 연습을 하고 나는 일찍 자고 싶어 다툼이 많았다"라고 했다. 또한 남자친구가 밤늦게 돌아와 관계를 바랐지만 피곤한 상태에서 계속 관계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저녁에 관계를 가지면 피곤하고 허벅지가 아파서 수업이 없으면 늦게까지 잤다. 출근하는 남자친구가 아침에 부스럭거리니까 어쩔 수 없이 잠에서 깼다"라면서 이러한 생활 패턴 차이를 조율하는 것이 동거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학교 후배들에게 동거할 때 서로의 생활 패턴을 고려하고 솔직하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