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최고령’ 최초 발탁 기록 쓴 한국 축구대표팀 주민규(34세)가 막내급 이강인과의 과거 일화를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발언은 24일 보도된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 도중 나왔다.
이날 매체는 주민규와의 단독 인터뷰를 다루며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주민규는 지난 3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33세 333일이라는 나이로 국가대표 최고령 최초 발탁 기록을 썼다. 앞서 지난 6일 싱가포르전에서는 34세 54일 나이에 데뷔골을 터뜨리며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그는 “주변서 2026 북중미 월드컵도 가야 하지 않느냐고 말한다. 물론 마음속엔 있을지라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현재에 충실하며 많은 골을 넣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주민규는 대표팀 합류 당시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조현우, 엄원상 등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내가 낯을 많이 가린다. 또 나이가 많아 당장 어울릴 사람이 없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동생들이 다가와 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막내급 일원 이강인과 있었던 에피소드를 언급해 시선을 끌었다.
인터뷰에 따르면, 지난 소집 기간 식당에서 이르게 식사를 마친 주민규는 디저트 코너에서 과일을 가져와 동료와 나눠 먹었다. 그때 이를 바라본 ‘대표팀 선배’ 이강인이 주민규에게 “형이 나이 가장 많은데 왜 (과일을) 직접 떠오느냐”며 웃었고 이에 주민규가 “나이가 뭐가 중요하냐. 나중에 너도 나이 들면 형처럼 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일화를 전하며 주민규는 “강인이나 다른 동생들이 먼저 장난도 건다. 처음엔 나도 조심스러워했는데 생각보다 다들 순수하고 좋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민규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매체에 “마흔 살까지 하고 싶다”며 “축구 자체를 정말 좋아한다. 한계를 두지 않고 도전하고 싶다. 은퇴하더라도 축구할 것 같다. 누군가는 은퇴하면 질려서 안 한다는데 50대가 돼서도 조기 축구회에 나가서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