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고등학생 K리거'들을 극찬했는데, 그중에서도 양민혁(강원)을 높게 평가해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희찬은 이날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서 그는 최근 그라운드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양민혁과 강주혁(서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뒤 "앞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친구들"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민혁과 강주혁은 아직 고등학생으로 각각 강릉제일고, 오산고에 재학 중이다.
특히 양민혁은 실력과 공헌도를 인정받아 6개월 빨리 프로 자격을 따내기도 했다.
강원 FC는 지난 17일 양민혁과 6개월 일찍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에 합류한 지 6개월 만에 프로 신분으로 격상된 것이다. 등번호 47번을 단 양민혁은 올 시즌 17경기에 모두 출전해 공격포인트 8개(5골 3도움)를 쌓았다.
K리그 4·5월 영플레이어상을 받았고, 리그 베스트11에도 세 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은 "나도 경기를 챙겨본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봤을 때는 너무 잘하는 선수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생 나이에 프로 레벨에서 그렇게 잘할 수 있다는 게 너무 놀라웠다. 앞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고 국가대표를 이끌어갈 친구들인데 더 잘할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친구들이 당연히 열심히 하겠지만 그 순간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더 나아가려는 마음가짐으로 잘해가다 보면 지금처럼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전했다.
황희찬 역시 유년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낸 천재이자 특급 골잡이로 이름을 떨친 인물이다. 포항제철고 시절 최고의 선수로 손꼽히던 황희찬은 탁월한 축구 실력을 인정받아 오스트리아 프로축구팀 잘츠부르크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이후 독일의 함부르크와 라이프치히를 거쳐 2021년부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활약하며, 이제는 후배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베테랑이 되었다. 2023-2024 시즌 공식 경기에서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울버햄프턴 입단 이후 최고의 성과를 보여준 황희찬은 '풋살'로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최근 풋살 기술을 습득 중이라는 황희찬은 매체에 "우리 팀 선수들도 그렇고, EPL의 좋은 선수들을 상대로 만나면 기술이 참 좋다"며 "요즘 여러 빅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들을 보면 그간 축구에서는 잘 쓰이지 않았던 풋살 기술을 정말 많이 쓴다. 내가 경기장에서 그런 기술을 쓸지 모르겠지만 일단 쓸 줄 아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안 쓰는 것과 못 쓰는 건 다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