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이 뻔히 지켜보는 가운데 어린이가 참변을 당했다.
지난 23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0시 40분쯤 경남 산청군 산청군보건의료원 주차장에서 생후 18개월 된 A양이 39인승 어린이집 버스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A양은 교사 5명 및 원생 28명과 함께 견학차 산청군보건의료원을 방문한 상황이었다.
A양은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로 사고 현장에서 약 40km 떨어진 진주 경상국립대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
산청군보건의료원은 중증외상 환자를 수술할 수 없는 곳이라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버스에서 내린 A양이 버스 우측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버스기사 B씨가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출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양이 속한 1세반 아이들이 버스에서 가장 늦게 내렸는데, 교사들이 버스에서 먼저 하차한 아이들을 챙기느라 잠시 시선을 놓친 사이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음주를 한 상태도 아니고 무면허 상태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또 어린이집 원장과 현장에서 아이들을 인솔했던 교사들을 상대로도 과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4월엔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던 생후 8개월 남자아기가 숨졌다.
지난 16일 오후 3시 26분쯤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있는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면서 분유를 마시던 8개월 남자아기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사건 직후 소방 당국에는 "아기가 분유를 마시다 갑자기 '캑캑'거리면서 거품을 물었다"라는 어린이집 교사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남자아기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CCTV를 포렌식 조사하는 한편 숨진 남자아기의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에도 분유를 먹던 생후 5개월 아기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생후 5개월 아기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소방 관계자는 "구급 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중 A 군 입에서 분유가 나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