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장마기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오늘(22일) 부산은 예상을 뛰어넘는 강풍과 폭우로 몸살을 앓았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는 옹벽 붕괴, 가로수 넘어짐 등 각종 피해를 불러왔고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특히 부산 남구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16m의 강한 바람이 불었고 중구와 사하구에서도 각각 초속 14.7m와 12.4m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신고가 끊이지 않았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쯤 부산 동구 범일동의 한 주택가에서 옹벽 일부가 붕괴되면서 돌덩이가 떨어져 긴급 안전 조치를 취했다.
또한 오후 3시 40분쯤에는 사상구 주례동에서 가로수가 부러져 도로 일부를 막아 차량 통행에 지장을 초래했다.
이 밖에도 오후 4시 10분쯤에는 금정구 청룡동에서 나무가 부러져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 조처를 했다.
4시 50분쯤에는 중구 영주동에서도 부러진 나뭇가지가 도로에 방치돼 있다는 신고가 들어오는 등 강한 비바람에 따른 피해가 잇따랐다.
이번 부산 폭우는 예상보다 강력한 돌풍과 집중호우가 동반되어 더욱 큰 피해를 야기했다는 분석이다.
기상 전문가는 "장마전선의 불안정한 활동으로 인해 국지적으로 강한 비와 돌풍이 발생했으며, 이는 예측하기 어려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에는 이날 오후 1시 30분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가 오후 6시 30분을 기해 해제됐다. 오후 2시부터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올해 장마기간은 이제 시작된 셈이다. 일요일인 23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곳곳에 비가 내리겠다. 남부 지방과 제주도에 내리던 장맛비는 오전에 그치겠다.
22~23일 이틀간 제주도는 50~150㎜(많은 곳 중산간·산지 200㎜ 이상),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50~100㎜(많은 곳 전남 해안·동부 내륙 180㎜ 이상, 남해안 15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전북과 대구·경북 남부, 경남 내륙 30~80㎜(많은 곳 전북 동부 100㎜ 이상), 대전·세종·충남과 충북 10~60㎜, 경북 북부와 울릉도·독도 10~40㎜, 강원도 5~30㎜다.
늦은 오후부터는 인천·경기 서해안과 충남 서북부 서해안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밤에 서울·경기 내륙과 강원 내륙·산지, 그 밖의 충청권과 전라권으로 확대되겠다.
비는 다음날 낮까지 이어져 23~24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5~20㎜, 충청권 5㎜ 안팎, 전라권 5㎜ 미만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20~24도, 낮 최고기온은 26~32도로 예보됐다.
주요 도시별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을 보면 서울(23도·30도), 인천(22도·26도), 춘천(21도·31도), 대전(23도·30도), 광주(23도·30도), 대구(23도·41도), 부산(23도·27도), 제주(23도·28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