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중독자 치료기관에 입원한 여성 환자들이 몰래 마약을 투약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연합뉴스가 2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천 서부경찰서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A씨 등 20대 여성 둘을 수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일 오전 인천 서구 상가건물 옥상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마약 중독자인 이들은 인근 마약 중독자 치료기관의 개방형 병동에 입원해 치료받다가 외출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투약 정황을 확인하고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공범이 있는지, 어떻게 마약을 입수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메스암페타민(methamphetamine)으로 불리는 필로폰은 중추신경계에 자극을 주는 마약이다. 마약 중에서도 중독성이 매우 강하다.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도파민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일시적으로 강한 각성 효과와 쾌감을 느끼게 한다. 한 번 사용해도 중독될 정도로 강한 중독성을 갖고 있기에 금단 증상을 겪으며 끊임없이 복용해야 한다. 쾌락과 각성을 선사하는 것처럼 보이지 파괴적인 결과만 낳는 약물이다. 단순한 호기심이나 실수로라도 투약해선 안 된다. 필로폰 투약으로 문제가 발생한 경우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필로폰은 심장 박동수와 혈압 상승, 발작, 뇌졸중, 심근경색, 폐 손상, 간 손상, 신부전 등 심각한 신체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불안, 우울, 공황 장애, 정신 분열증, 망상, 환각 등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장기간 투약하면 뇌 손상, 신경계 질환, 위장 장애,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중독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범죄나 극단 선택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