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그룹 'NCT 드림(엔시티 드림)' 런쥔이 일반인의 전화번호를 사생팬으로 착각해 공개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대신 사과했다.
SM은 2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런쥔이 전날 자신에게 걸려온 모르는 전화번호를 '사생'으로 생각해 팬 소통 플랫폼에 노출하는 일이 있었다"며 "오픈된 플랫폼에 연락처를 공개한 점,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당사는 피해자가 지역 경찰서를 방문해 문의했다는 연락을 받은 직후 담당 수사관을 통해 피해를 입고 계신 상황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고 게시글 삭제 조치를 했다"며 "계속해서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 피해자에게 연락을 삼가하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현재 런쥔은 경솔한 행동에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으며 당사 역시 아티스트 관리에 부족했던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다시 한번 피해자를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런쥔은 지난 4월 컨디션 난조와 불안 증세로 인해 팀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그는 지난 11일 유료 소통 애플리케이션 '버블'을 통해 사생팬이 비행기 옆자리까지 따라온다며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전날에도 런쥔에게 사생팬 전화 수십 통이 걸려왔다. 그는 라이브 방송 도중 지인 번호로 착각해 실수로 전화한 사람을 사생팬으로 오해, 해당 전화번호를 공개적인 곳에 박제했다.
전화번호 공개를 당한 피해자는 "난 절대 'NCT 드림'의 사생팬이 아니다. 아이돌이나 연예인한테도 관심이 없다"며 "전화번호가 공개된 이후 폭언 메시지를 받았다. 런쥔이 내 전화번호를 올리고 날 사생팬이라고 하는 것도 봤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전화번호를 바꾸러 갔다. 매장에서는 경찰서에 가봐야 되는 거 아니냐고도 했다. 수사과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 측과 연락해 보겠다고 했다. 수사관들이 나한테 지속적으로 전화를 걸었냐고 묻더라. 한 번 잘못 건 게 끝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런쥔의 매니저와 연락이 닿았는데 런쥔을 대신해서 사과했다. 전화번호 유출도 최대한 막아보겠다면서도 그쪽이 사생팬이 맞을 수도 있지 않냐고 되물었다"며 "전화를 잘못 걸었다는 건 내 잘못이 맞지만 그렇다고 사실 확인 없이 번호를 유출하는 게 맞느냐"고 호소했다.
현재 피해자는 전화번호를 바꾼 상황이다.
<다음은 SM엔터테인먼트 측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SM엔터테인먼트입니다.
지난 20일 런쥔이 자신에게 걸려온 모르는 연락처를 ‘사생’으로 생각하여 팬 소통 플랫폼에 노출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오픈된 플랫폼에 연락처를 공개한 점, 이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당사는 피해자분이 지역 경찰서를 방문하여 문의하였다는 연락을 받은 직후, 담당 수사관님을 통해 피해를 입고 계신 상황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고, 게시글 삭제 조치를 취했습니다. 계속해서 더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할 것이며, 피해자분께 연락을 삼가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현재 런쥔은 경솔한 행동에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으며, 당사 역시 아티스트 관리에 부족했던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다시 한번 피해자분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