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탈북민 단체가 대북 전단을 살포한 데 반발해 오물 풍선으로 맞대응하겠다고 21일 말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담화에서 전날 밤 탈북민단체가 밤 북한으로 대북 전단을 또 날려 보낸 데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며 이처럼 밝혔다.
김 부부장은 "국경 부근에는 또다시 더러운 휴지장과 물건 짝들이 널려졌다. 분명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렸으니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측으로 전단을 보낸 탈북민단체를 "쓰레기들"이라고 칭했다. 그러면서 "그 쓰레기들이 자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며 남남갈등을 부추기기도 했다.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전날 밤 북한으로 대북 전단 30만 장을 날려 보냈다고 이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전날 오후 10시부터 자정 사이에 경기 파주에서 북쪽으로 대북 전단과 이동식저장장치(USB), 1달러 지폐 등을 담은 대형 풍선 20개를 띄운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풍선에 담아서 날린 대북 전단에는 "삼천리금수강산, 8000만 민족의 유일한 조국 '대한민국'은 북조선 인민을 사랑합니다"라는 글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USB에는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와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노래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으로 '오물 풍선'을 보낸 것을 사과할 때까지 대북 전단을 북한으로 계속 보내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