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돌사고 일으킨 '러시아 외교관'...그에게서 술 냄새가 풍겼다

2024-06-21 10:37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지 검토 중

추돌사고를 낸 러시아 외교관이 술 냄새를 풍김에도 음주 측정을 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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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연합뉴스 보도와 서울 남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주한 러시아 대사관 소속 외교관인 A 씨는 지난 20일 저녁 8시 50분쯤 중구 서소문동 한 도로 골목길에서 외교 번호판을 단 차량을 타고 나오다가 다른 차량과 추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에 출동한 경찰이 A 씨에게서 술 냄새가 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음주 측정을 하려 했지만, A 씨는 이를 거부했다.

외교관인 A 씨는 면책특권을 가지고 있어 현행범으로 체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지를 검토 중이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21일 청주시에서는 오전 3시 34분쯤 상당구 석교동 교차로에서 20대 B 씨가 몰던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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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씨의 차량은 사고 이후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로에 있던 또 다른 승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60대 자전거 운전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B 씨와 2명의 동승자, 반대 차로에서 오고 있던 승용차에 탑승한 1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B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98%로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월에는 DJ 예송(본명 안예송)이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 배달원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일이 발생했다. 당시 다른 사고를 내고 도주하다가 사망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DJ 예송은 이 과정에서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반려견을 품에 안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공분을 사기도 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1%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