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1시 22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역삼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물론 인근에 있는 도성초등학교 학생들도 대피했다. 화재 발생 아파트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학교 강당으로 피신했다.
이날 화재는 아파트 10층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화재는 에어컨 설치 배관 공사 도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화재가 발생한 세대는 전소됐다. 이 불로 주민 9명이 연기를 흡입했으며,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송된 인원 중 한 명은 11개월 아기로 밝혀졌다. 아기는 화재 발생 가구 아래층에 사는 주민으로, 연기를 흡입해 구급차로 이송됐다. 다른 한 명은 에어컨 기사로, 양손에 화상을 입어 응급 이송됐다.
화재 발생 직후 주민 14명은 소방대원 안내에 따라 옥상으로 대피했고, 22명이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불길은 약 2시간 만인 이날 오후 3시 22분쯤 초기 진화됐지만, 아직까지 현장에서는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소방대원들은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잔불 진화 등 현장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SNS에는 "역삼 아이파크 지금 난리 났다", "도성초 아이들까지 다 대피했다", "일대가 다 검은 연기다. 이쪽으로는 오지 마시길", "옥상으로 대피한 주민들도 있다", "소방대원분들도 무사하시길...", "불이 진짜 크게 나서 아파트 위쪽으로는 다 까맣다" 등 화재 목격담이 쏟아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