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 버려진 뒤 1년째 떠돌이 생활 중인 콩이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지난 19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에 콩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콩이는 1년 전 가족에게 버림받았다. 그때부터 콩이는 지금까지 쭉 길거리에서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살고 있다.
다행히 콩이는 유기된 장소 인근 카페에서 하루에 한 끼를 얻어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고 콩이는 결국 점점 말라갔다.
심지어 중성화 수술도 받지 않은 채 버려져 임신에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였다. 매일 굶주리며 자기 몸도 건사하기 힘들어했던 콩이는 임신까지 해버렸다.
현재 콩이는 여전히 밥을 챙겨주던 카페 근처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해당 카페의 사장이 바뀌며 상황이 악화됐다.
카페의 새로운 사장은 고양이를 싫어해 "눈에 보이면 전기로 지져버리겠다"라는 폭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콩이는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사람을 좋아한다.
현재 콩이는 환경에 변화가 생겨 언제든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에 처한 상태다. 구조자는 "길에 버림받으며 첫 번째 상처를 받고 버림받은 콩이가 정착한 곳에서 내쳐지거나 해코지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도와 달라"라고 말했다.
3살로 추정되는 콩이는 암컷이다. 사람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개냥이다.
다음은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이다. ▲콩이가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도울 것 (안전히 출산 후 새끼들을 입양 보낼 경우 적극 협조할 예정. 다만 콩이는 꼭 입양해야 함) ▲고양이 특성상 적응기 동안 숨을 수도 있으므로 아이의 마음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 줄 수 있는 분 ▲산책냥, 마당냥, 외출냥, 베란다냥 목적의 입양은 거절 ▲아이가 아플 때 병원에 내원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추신 분 (꾸준한 수입) ▲가족 구성원의 변화로 파양 불가 ▲동거커플, 미성년자, 군 미필자 입양 불가 ▲입양 시 입양 계약서와 가족 동의서 작성 예정 ▲입양 심사 과정에서 아이가 지낼 공간을 사진 또는 영상으로 확인 ▲방묘문, 방묘창 설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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