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옛 당근마켓)에서 10개월 전 거래한 구매자가 갑자기 환불을 요구하는 듯한 행동을 해 분노를 사고 있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0개월 뒤 다시 연락 온 당근마켓 구매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8월 당근마켓을 통해 중고 스마트폰을 25만 원에 판매했다. 애초 판매 희망가인 27만 원보다 2만 원 더 저렴한 가격이었다.
당시 거래는 양측 모두 만족스럽게 진행됐다.
이후 A 씨는 약 10개월이 흐른 지난 17일 당시 구매자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구매자는 "스마트폰 액정이 나갔다. 수리비가 42만 원이라고 한다. 10개월밖에 못 쓰는 걸 너무 비싸게 판 거 아니냐"라고 A 씨에 따졌다. A 씨에게 환불해달라는 의향을 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A 씨는 "10개월 쓰고 액정이 망가진 걸 왜 저한테 말씀하시냐. 서비스센터에 가시는 게 맞지 않냐"고 반문했다.
구매자는 "당신한테 구매했는데 그럼 누구한테 얘기하냐"며 황당한 논리를 내세웠다.
A 씨는 "그쪽이 스마트폰을 어떻게 썼는지 제가 어떻게 아냐. 저 때 저 시세면 급처인데 무슨 심보냐. (애초에 2만 원 더 싸게 거래했는데) 제발 양심 좀 챙기시라"며 구매자를 차단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많은 누리꾼도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정말 무슨 심보인지 궁금하다", "저런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살지?", "저 논리대로 되면 돈 한 푼 안 들고 매번 당근으로 폰 업그레이드 가능하겠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