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녀 고교생 6명, 공중 목욕탕서 마약+집단 성관계

2024-06-20 10:59

학생들 부모는 고위 간부인 것으로 추정
목욕탕 주인에 뒷돈 챙겨주고 단체 입장

북한 학생들, 자료 사진 / DUNYA DEGISMEDEN-Shutterstock.com
북한 학생들, 자료 사진 / DUNYA DEGISMEDEN-Shutterstock.com

북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목욕탕에 집단 성관계를 가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북한 함경남도 소식통은 지난 2일 함흥시의 한 고급 중학교(고등학교) 남학생 3명과 여학생 3명이 함께 목욕탕에 들어가 마약을 하고 집단 성관계를 가졌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당초 해당 목욕탕은 남녀가 함께 출입할 수 없다. 그러나 학생 6명은 목욕탕 주인에게 정식 이용 가격 외에 70달러(한화 약 9만 6000원)를 더 지불하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을 대여했다.

목욕탕 주인은 최근 손님이 줄어 돈을 벌기가 힘들어지자 70달러를 주겠다는 학생들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욕탕 이용 가격은 1인당 북한 돈 1만 5000원으로 달러로 환산하면 1.2달러다. 70달러는 거의 60명의 손님을 받은 것과 비슷하다.

학생 6명이 목욕탕에서 집단 성관계를 한 건 해당 학생 중 1명이 자랑삼아 다른 친구에게 이야기하면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결국 한 주민에 의해 함흥시 안전부에 신고됐다.

신고를 받은 안전부는 지난 8일 목욕탕을 급습, 장부 검사 등 검열을 진행했다. 목욕탕 주인은 안전부 대기실에 구류시킨 상태에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목욕탕 주인은 안전부의 검열을 예상치 못하고 장부에 학생들이 들어간 시간대를 아예 사람 없이 비워둔 것으로 전해졌다. 빼도 박도 못할 증거가 남아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 또한 안전부의 조사를 받았다. 학생들은 목욕탕 안에서 빙두(필로폰)를 흡입하고 짝을 바꿔가면서 집단 성관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들의 부모는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학생들이 소속된 학교와 담임 교사도 이번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담임 교사는 매일 교육부에 끌려다니며 비판서를 쓰고 있다. 해당 학교에 대한 특별 검열도 시행될 예정이다.

소식통은 "북한에는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말만 있을 뿐 학생들에게 성에 관해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 가끔 이런 일이 발생한다"며 "이런 일들은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 가정과 학교에서의 교양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전했다.

이를 본 국내 네티즌들은 "북한에서도 저런 일이 발생하는 건가", "공개 처형 당하는 거 아닌가", "저 정도의 돈을 낼 정도면 부모가 고위 간부는 되는 것 같다", "북한에도 마약이 유통되고 있었다니", "정말 충격적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공중 목욕탕, 자료 사진 / Godzzevo-Shutterstock.com
공중 목욕탕, 자료 사진 / Godzzevo-Shutterstock.com
home 구하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