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우면 ‘조기방학’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일까. 경기도 학교들이 더위가 심할 경우 조기방학을 검토할 수도 있을 듯하다.
경기도교육청이 최근 관내 학교에 안내한 '2024년 여름철 폭염 대비 추진계획'에 무더위가 심하면 조기방학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계획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폭염특보 발령 때 학교안전과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상황관리전담반을 꾸려 재난 상황접수 및 전파·보고, 유관기관과 협조 및 지원 등을 한다. 아울러 학교장은 폭염특보와 학교 여건 등을 고려해 단축수업, 휴업 등으로 학사운영을 조정할 수 있다.
폭염경보 땐 등·하교 시간 조정, 원격수업 및 휴업 검토, 체육활동 등 야외활동 금지, 학교급식 위생관리 실태 점검 등의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폭염경보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학교별 조기방학을 적극 검토하도록 했다.
폭염특보란 여름철 심한 더위가 계속될 때 특별히 알리는 재난 특보다. 폭염경보는 이틀 이상 체감온도가 35도를 넘어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지고, 폭염주의보는 33도를 넘을 때 발효된다.
경기도교육청은 등·하교 시간 조정이나 휴업을 결정할 경우 학생·학부모에게 신속히 안내하라고 권고했다. 이때 돌봄교실과 휴업 대체 프로그램 운영 여부도 함께 안내하라고 권고했다.
이날 전국에선 33도 안팎의 무더위가 지속되고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에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최고기온이 25~35도에 이른다.
전날엔 내륙을 중심으로 92개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이 폭염에 시달렸다. 곳곳에서 6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나왔다. 온열질환자가 전년 대비 80% 가까이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