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 아파트 화재로 소방당국이 10시간 넘게 진화 작업을 벌였다. 오후 8시 불은 약 12시간만에 완전됐고 대응 1단계는 해제됐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목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10시간 넘게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큰 불안감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이날 오전 8시쯤 발생했다. 지하 주차장 2층 재활용품 수거함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매체는 화재 당시 아파트에 거주하던 A씨는 "아이가 집에 혼자 있었는데 연기 냄새가 난다고 전화가 왔다"며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기에도 위험하니까 울면서 17층까지 물수건을 쓰고 내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소방관을 붙잡고 '애가 저기 있으니 빨리 구해달라'고 간청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김 씨의 자녀는 무사히 구조됐지만, 검은 가래침을 뱉어 걱정을 안겼다.
화재 현장 옆 건물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B씨는 "오후 3시쯤 큰 폭발음이 들려서 함께 있던 사람들 모두 깜짝 놀랐다"며 "오후 2~3시쯤 불이 꺼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서 휴강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화재 현장 옆 건물의 사우나를 방문 중이던 50대 여성 C씨는 "폭발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서 밥이 안 넘어가더라"며 "나이 드신 분은 대피하지 못했다고 들어 매우 걱정했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신고를 받고 약 2시간 30분 만인 오전 10시 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유관 기관에 상황을 전파했다.
현재 소방은 인력 292명, 장비 78대를 투입해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화재 진압 중 오후 3시 30분쯤 건물 내 폭발이 발생하면서 소방대원들이 긴급 탈출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를 진압하는 대로 원인 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목동 아파트 화재로 인해 소방 인력 17명이 다치고 주민 35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40명이 자력 대피했으며, 소방의 대피 유도로 73명이 구조됐다. 하지만 목동 아파트 화재는 10시간 넘게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화재 진압 중 발생한 폭발은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소방 당국의 신속한 화재 진압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