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이 수월해졌다. 기존에는 반려견을 비행기 화물칸에 태우거나, 기내에선 케이지에 넣어 좌석 밑에 두어야 했던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반려견 좌석을 따로 구매해 옆자리에 태울 수 있는 전용 항공기가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SBS는 올해 두 번째로 운항한 반려견 동반 전용 항공기에 탑승한 57마리의 반려견과 견주(보호자)들의 모습과 반응을 취재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려견 한 마리당 세 좌석을 구매해야 한다. 이에 따라 김포에서 제주까지의 왕복 비용은 75만 원이다.
견주들은 반려견 외출용 케이지를 안고 차례로 탑승한 후 기내에서 케이지 덮개를 열었다. 반려견들은 고개를 내밀고 창밖을 보거나 주인과 교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탑승객 정 씨는 "제주도를 가고 싶었지만, 수하물 칸에 반려견을 실어야 해서 망설였다. 이제는 옆자리에 함께 갈 수 있어서 매우 떨린다"고 말했다.
다른 탑승객 황 씨도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돼 이번 여행이 더욱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만약 낯선 환경에 불안해하는 반려견이 있으면 함께 탑승한 수의사가 진정제를 처방한다.
반려견 동반 전용 항공기는 올해 들어 총 두 차례 운행됐다.
반려견의 무게나 케이지 규격, 탑승 가능한 마릿수 등을 일일이 승인받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다소 비싼 가격에도 해당 항공편은 모두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반려견을 화물로 취급하거나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여행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해 준다는 이유에서다.
김소연 LG유플러스 펫 플랫폼 사업팀장은 "향후엔 외국처럼 중대형견 반려견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