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한테 왜 잘해줘?” 대학병원 간호사 흉기로 찌른 30대 아내

2024-06-18 17:15

제주동부경찰서, 30대 여성 긴급 체포
남편에게 잘해줬다는 이유로 범행 저질러

병원에 입원 중인 남편을 치료하는 간호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여성이 긴급 체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8일 오후 1시쯤 제주대병원 입원 병동에서 간호사의 목을 흉기로 찌른 30대 여성을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지난해 해당 병원에 입사한 간호사로 경동맥을 다쳐 응급실로 이송된 뒤 긴급 수술을 받고 있다.

현장에서 체포된 가해 여성은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의 아내다. 피해 간호사가 남편에게 잘해주자 짜증이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병원 복도를 걷고 있는 간호사, 자료 사진 / Healthy Definition-shutterstock.com
병원 복도를 걷고 있는 간호사, 자료 사진 / Healthy Definition-shutterstock.com

병원에서 일어난 흉기 난동 사건은 이번 뿐이 아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해 8월 22일 오후 3시쯤 30대 여성 A 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체포했다.

A 씨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외래 병동에서 "죽어버리겠다. 너도 죽어봐라"고 외치며 칼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체포 당시 A 씨는 "당장 의사가 재수술을 해주지 않으면 협박할 생각으로 칼을 가져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휘두른 칼에 병원 보안관이 신체 일부를 다쳤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 도구, 자료 사진 / Ground Picture-shutterstock.com
범죄 도구, 자료 사진 / Ground Picture-shutterstock.com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2019년 10월 50대 후반 남성 B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B 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노원구의 한 대학병원 진료실에 들어가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가지고 있던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정형외과 전문의는 A 씨가 휘두른 흉기를 붙잡았다가 손을 심하게 다쳤다. 이를 말리던 석고 기사도 팔을 10cm가량 베여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B 씨는 지난 2014년 10월 손가락 부상 때문에 이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B 씨는 수술 뒤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 전문의에게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했고 2심에서 패소한 뒤 찾아와 항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패소 판결이 확정되자 B 씨는 앙심을 품고 진료 날짜에 맞춰 흉기를 숨긴 채로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