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논란 때문에 김정숙 여사에 고소 당한 배현진 의원

2024-06-17 22:52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인도 방문했던 김정숙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아내 김정숙 여자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고소했다.

17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 측은 “배 의원이 지속적으로 언론 등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해 김 여사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기 때문이다.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근 배 의원은 2018년 당시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을 놓고 ‘6000만 원 기내식’ ‘셀프 초청’ 논란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비판했다.

배 의원은 김 여사가 인도 방문 당시 대통령 없이 타고간 전용기의 기내식 비용 6292만 원 내용이 담긴 문건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 뉴스1

배 의원은 지난 10일 CBS 라디오에서 “민주당 친문계 의원님들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마타도어(흑색선전) 말라고 하던데 약간 좀 코믹했다”며 “김 여사가 공중부양해서 혼자 하늘에서 도시락 들고 드신 거 아니지 않냐”고 했다.

이에 문재인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윤건영·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운송 및 보관료 등 고정비를 제외한 기내식 비용(식자재, 조리 인건비)은 2167만 원으로 김 여사 4끼 식대는 105만원이다”고 반박한 바 있다.

김 여사는 2018년 11월 4일부터 7일까지 전용기를 이용했고, 탑승 인원은 총 36명이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동행하지 않아 ‘단독 외교’ 논란이 불거졌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해당 논란은 지난달 19일 문 전 대통령이 펴낸 회고록에서 김 여사의 단독 인도 방문을 “(정상 배우자의) 첫 단독외교”라고 언급하며 다시 불거졌다. 여권 일각에서는 특별검사를 도입해 김 여사를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배 의원은 "영부인만의 인도 방문에 대통령 전용기를 띄웠던 것도 부적절한데, 기내식 비용으로만 6000만원이 넘게 소요됐다"며 "일반 국민의 1년 연봉을 훨씬 웃도는 비용이 기내식으로 쓰였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