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베스트12'가 확정된 가운데, 선발투수 부분에서 초박빙 투표결과가 나와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이 맞대결의 주인공은 바로 기아 타이거즈 양현종과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다.
KBO가 17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한화 류현진은 0.62점 차이로 기아 양현종을 제치며 전 포지션에서 가장 근소한 격차로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류현진은 미국 진출 직전 시즌인 2012년 이후 12년만의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선정되며, 개인 통산 5번째 베스트12에 뽑혔다.
이는 꽤 반전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올스타전 투표에서 양현종과 류현진 팬 투표 격차는 30만표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팬들에게 128만 6133표를 받았고, 류현진은 97만 9867표를 받았다. 팬 투표에서는 큰 격차가 두 사람 사이에 있었지만 최종 결과는 선수단 투표에서 뒤집혔다. 양현종과 류현진은 선수단 투표에서 각각 77표와 155표를 얻었다. 두 배가 넘는 표차이가 나며 이번 올스타전 나눔팀 선발투수 자리에는 류현진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올스타전 투표에서 팬 투표는 70%의 가중치를, 선수단 투표는 30% 가중치를 갖는다. 팬 투표는 지난달 27일 오전 10시부터 지난 16일 오후 2시까지 집계됐고, 선수단 투표는 6월 중 전국 구장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됐다.
'2024 KBO 올스타전 베스트12'는 다음과 같다.
드림 올스타 : 원태인(선발투수/삼성), 김택연(중간투수/두산), 오승환(마무리투수/삼성), 양의지(포수/두산), 맥키넌(1루수/삼성), 류지혁(2루수/삼성), 최정(3루수/삼성), 이재현(유격수/삼성), 에레디아(외야수/SSG), 정수빈(외야수/두산), 윤동희(외야수/롯데), 구자욱(지명타자/삼성)
나눔 올스타 : 류현진(선발투수/한화삼성), 전상현(중간투수/기아), 정해영(마무리투수/기아), 박동원(포수/LG), 이우성(1루수/기아), 김혜성(2루수/키움), 김도영(3루수/기아), 박찬호(유격수/기아), 페라자(외야수/한화), 나성범(외야수/기아), 도슨(외야수/키움), 최형우(지명타자/기아)
이번 올스타 베스트12 투표에서는 삼성과 기아의 강세가 돋보였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삼성이 6명의 베스트12 선수를 배출하며 절반을 차지했고, 두산 3명, SSG 2명, 롯데가 1명의 선수를 명단에 올렸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KIA가 7명, 한화와 키움이 각각 2명, LG가 1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이번 올스타전 베스트12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등장하기도 했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김택연, 맥키넌, 이재현, 에레디아, 정수빈, 윤동희 등 6명, 나눔 올스타 역시 전상현, 이우성, 김도영, 박찬호, 페라자, 도슨 등 6명으로 24명 중 절반의 선수가 처음으로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됐다.
10개 구단 체재 출범 이후 가장 빠른 500만 관중 달성, 매진 100경기 돌파 등 2024 KBO 리그의 뜨거운 열기는 올스타 팬 투표까지 이어졌다. 총 투표수는 역대 최다인 322만 7578표를 기록, 전년 239만 2236표 대비 약 35% 증가하며, 늘어난 관중 수 만큼 올스타전에 대한 관심 또한 늘어났다.
이번 올스타전에 출전할 양 팀 감독(드림 올스타 KT 이강철, 나눔 올스타 LG 염경엽)의 추천 선수는 각 팀 13명씩, 총 26명이 선정돼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다음달 6일 인천 SSG랜더스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 나서는 선수, 감독, 코치는 출장 수당 200만원을 받고, 올스타전 승리 팀은 상금 3천만원을 가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