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비교한 '축구 칼럼'이 화제가 됐다.
약 1년간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해내지 못한 과제였으나, 김도훈 감독은 6월 A매치 불과 2경기 만에 이뤄낸 성과를 비교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서호정 축구 칼럼니스트는 '클린스만이 실종시킨 내부 경쟁 돌아오자 태극전사들이 살아났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 이 칼럼은 지난 15일 시사저널에 실렸다.서호정 칼럼니스트는 해당 칼럼에서 싱가포르·중국과 각각 치러진 6월 A매치 2경기에서 김도훈 전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짧은 기간이었지만 일군 성과를 언급했다. 그는 축구대표팀에서 사라진 내부 경쟁 분위기가 되살아났고 주전 선수인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에게도 좋은 자극을 줬다고 평가했다.
서호정 칼럼니스트는 해당 칼럼은 "6월 김도훈호를 더 깊게 관찰하면 의미 있는 성과가 눈에 띈다. 클린스만호 시절 A대표팀에서 사라진 내부 경쟁 분위기가 살아났다는 점이다. 클린스만 감독 시절에는 설영우, 박용우 정도를 제외하면 벤투 감독 시절의 주전 멤버 그대로 갔고 그의 1년여 부임 기간 경쟁은 무의미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6월 임시 사령탑에 오른 김도훈 감독은 짧은 시간에도 명확한 콘셉트를 꾸렸고 손흥민과 이강인 등에게 양질의 전술 역할을 부여했다. 황선홍 감독에 이어 김도훈 감독도 국내외에서 좋은 실적을 쌓은 새 얼굴들을 과감히 발탁했다. 결과적으로 이들이 분위기를 일신하는 활력소가 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2선의 멀티 자원인 배준호까지 성공적으로 A대표팀에 안착하면서 기존의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 황희찬, 황인범 등이 펼치던 주전 경쟁은 한층 뜨거워졌다. 주민규 외에도 박승욱, 하창래, 황인재 등 최근 수년간 K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들도 6월에 소집됐다. A대표팀 선수층이 두터울수록 경쟁력은 높아지는데 한국 축구가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다시 그 흐름을 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도훈 감독은 최근 6월 A매치를 안정적으로 치르자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마땅한 감독감을 찾지 못한 대한축구협회 상황과 맞물려 '김도훈 차기 감독설'은 일부 축구 팬들 사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뉴시스는 지난 16일 보도에서 "김도훈 감독이 현재 공석인 대표팀 감독 후보로 급부상했다. 지난 6월 A매치를 통해 한국 축구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키운 김도훈 임시 감독도 후보로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번 연속 임시 사령탑 체제가 진행된 탓에 팀을 운영하기 어려울 수도 있었으나 김 감독은 소방수 임무를 잘 수행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현재 계약을 맺고 있는 소속팀이 없어 축구협회와의 협상에 큰 어려움이 없는 상태다. 금전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축구협회에 김 감독은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차기 감독 후보를 총 12명으로 압축해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축구 팬들은 차기 감독 후보 명단에 김도훈 감독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내부 회의를 거듭한 뒤 차기 감독을 최종 선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