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라이즈(RIIZE)'의 극성팬들이 공항에서 사고를 쳤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만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라이즈'를 보기 위해 공항에 모인 팬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됐다.
공개된 영상 속 극성팬들은 '라이즈'를 둘러싼 채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멤버들이 자동문이 있는 공간에 들어서자 경호원들은 "조심하세요", "나와주세요", "위험해요"라며 팬들을 말렸다.
그러나 팬들은 멤버들을 보기 위한 몸부림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인파를 이기지 못한 자동문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멤버 앤톤은 상황을 지켜보다 고개를 젓기도 했다.
네티즌들의 반응 또한 차가웠다. 이들은 "일반인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인명 피해까지 야기할 수 있다", "이런 팬 문화는 개선됐으면 좋겠다", "자동문 부서진 건 누가 보상하는 거냐", "저러다 다치면 어쩌려고" 등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이들은 "멤버들을 보기 위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내가 저 상황에 놓여있다면 끔찍할 것 같다", "아이돌을 아낀다면 오히려 저런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하는 거 아니냐", "정말 보기 싫다", "일반 팬들이 괜히 욕먹을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라이즈'가 극성팬들에게 피해를 입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라이즈'는 지난해 10월 일본 오사카 팬미팅을 마치고 한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극성팬들이 질서를 지키지 않고 달려들어 다칠 뻔한 경험을 했다.
당시 경호원들은 멤버들에게 달려드는 팬들을 최선을 다해 막았지만 수많은 인파에 속수무책이었다. 경호원들이 팬들에게 밀리는 등 아찔한 상황이 계속됐다.
결국 멤버들은 공항에서 경호원이 아닌 팬들에게 둘러싸인 채 이동했다. 멤버 쇼타로와 앤톤의 경우 달려드는 팬들로 인해 휘청거렸고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지자 '라이즈'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월 '라이즈' 공식 위버스 채널을 통해 '브리즈(라이즈 팬덤명) 팬 에티켓 관련 안내' 공지를 게재하기도 했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범죄 행위는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취득해 아티스트 및 아티스트의 가족, 지인에게 접촉 시도, 아티스트의 사적 공간을 방문하고 개인 일정을 따라다니는 행위 등을 삼가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러한 범죄 행위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에 의거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멤버들의 안전을 위해 '라이즈'를 아끼고 사랑하는 만큼 브리즈의 이해와 협조 부탁드리며 '라이즈'와 브리즈의 안전과 건전한 팬클럽 문화를 위해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소속사까지 발 벗고 나서 팬들에게 당부했지만 상황은 전보다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