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는 언제부터 시작될까. 벌써 6월 중순에 접어든 이 시점에서 많은 이들이 장마기간이 언제일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오는 19일 제주도에 비가 예보됐다. 이를 기점으로 올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이 아직 덜 된 상태여서 단정 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 정도를 주시하고 있다"며 모델 분석 후 장마 시작 시점을 예보하겠다고 밝혔다.
장마는 일본 쪽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며 정체 전선(장마 전선)을 형성해 한꺼번에 비가 많이 오는 시기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평년 장마 시기는 제주도 6월 19일(평균 강수량 348.7㎜), 남부 지방 23일(341.1㎜), 중부 지방 25일(378.3㎜)이다.
장마는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한 달쯤 먼저 시작한다. 일본 장마를 보면 한반도 장마를 예측할 수 있다. 올해는 일본 장마가 평년보다 열흘 정도 늦어졌다. 따라서 우리나라 장마도 빨리 시작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장마가 늦춰졌기 때문에 한반도 장마 시작도 평년보다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전통적인 의미의 장마와 달리, 올해는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에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기후변화의 여파로 장마란 용어가 더 이상 한반도 여름 강수 현상에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올여름 예상되는 복합적인 기상 변화에 대해 적극적인 대비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 현상이 점점 예측 불가능해지고 있어, 과거와 같은 대응만으로는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편 환경부는 장마철에 대비해 오는 21일까지 하천·하구 쓰레기 정화주간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한 주 동안 하천·하구 주변에 방치된 폐플라스틱, 영농폐기물 등의 쓰레기를 우선적으로 수거해 여름철 집중호우 때 강과 바다로 떠내려가는 쓰레기를 줄일 계획이다. 정화주간에는 환경부 소속·산하기관을 비롯해 지자체,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련 기관을 중심으로 하천·하구 변 쓰레기를 수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