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틴들 효과"展, 젊은 시선으로 바라본 동시대 미술

2024-06-17 10:33

17일 오후 5시 산수미술관에서 전시 오픈
청년 작가와 청년 비평가 1:1 매칭 전시

9명의 청년 작가와 9명의 청년 비평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는 17일 오후 5시 산수미술관에서 미술대학 문화콘텐츠학부 시각문화큐레이터전공 4학년 재학생 과제전인 <틴들 효과> 전시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미지, _이면-2_, 2022, Mixed media on canvas, 116.8X72.7cm(왼쪽).권예솔, _누군가의 정원_, 2023, 장지에 분채, 116.8X91cm
김미지, _이면-2_, 2022, Mixed media on canvas, 116.8X72.7cm(왼쪽).권예솔, _누군가의 정원_, 2023, 장지에 분채, 116.8X91cm

전시<틴들 효과>는 미술대학‘미술비평과현장’수업(지도교수 장민한)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시각문화큐레이터 전공 4학년생 청년비평가(김어진, 나지우, 류시원, 박영진, 이서진, 오혜성, 전세진, 최시온, 최연우)가 ‘10년 이후에도 빛날 작가 9명(권예솔, 이동구, 강희성, 나지수, 유초원, 최정우, 윤성민, 김미지, 수우림)을 토론을 거쳐 선정하고 작가와 비평가를 1:1 매칭하여 인터뷰했다. 이를 바탕으로 작품 분석을 통해 비평문을 작성하여 작품과 함께 전시한다.

전시 제목인 ‘틴들 효과(Tyndall effect)’는 빛의 산란으로 특정한 색이 나타나 보이는 현상을 의미한다. 해당 전시를 통해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한 줄기의 빛처럼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빛을 발하는 청년 작가와 비평가의 시너지를 느낄 수 있다.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청년 비평가들의 젊은 시선으로 바라봐 더욱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강희성 작가의 는 인간의 욕구를 커피와 소금 등 독특한 재료를 활용하여 표현한다. 류시원 비평가는 강희성 작가의 작품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집중하여 평론을 작성했다.

▲김미지 작가의 <이면> 연작은 회화와 조각을 결합한 부조 형태로써, 작가의 감정을 담은 작품 일기를 표현한다. 최시온 비평가는 이 연작에서 조각을 결합하고 깎아내는 행위를 통해 일상적 고민과 심층적 고민을 인식하고 해소하는 과정에 주목하여 평론을 작성했다.

▲권예솔 작가의 <누군가의 정원> 연작은 반려 식물을 주제로 실내 공간에 가득 차 있는 반려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느낀 감정을 장지와 분채를 활용해 표현한다. 김어진 비평가는 해당 작품에서 식물과 사람의 공생관계에 집중하여 평론을 작성했다.

▲나지수 작가의 <하루살이>는 다양한 인간군상과 그 관계를 수묵을 활용해 표현한다. 박영진 비평가는 작품 속 하얀 나신들이 만들어내는 동적인 움직임과 생명력에 주목했다.

▲수우림 작가의 <신체 조각> 연작은 '편견'을 주제로 타인과의 다름을 인정하고 자유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최연우 비평가는 다양성 인정과 편견, 고정관념 극복에 집중하여 평론을 작성했다.

▲유초원 작가의 <엉켜진 풀숲에서 발견한>은 마른 가지에 먹을 적셔 마른 수풀을 그려낸다. 이서진 비평가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마른 수풀에 대한 가치에 집중하여 평론을 작성했다.

▲이동구 작가의 <엄살쟁이>, <회색은 없다>는 작가가 관찰자이자 경험자로서 동시대에 나타나는 문제를 바라보며 비정형적인 형태의 인물로 표현한다. 나지우 비평가는 작품 속 비정형적인 인물 형태에 집중하여 이들이 내포한 이야기에 주목했다.

▲ 윤성민 작가는‘투박한 보통의 삶’을 꿈꾸며 그 꿈을 작품 <자유를 향한 여정>에 담는다. 전세진 비평가는 작품 속 등장하는 작가가 창조한 인물에 주목해 ‘투박한 발의 형상을 얼굴로 한 인물’의 다양한 표정에서 보이는 감정과 분위기에 집중하여 평론을 작성했다.

▲성소수자인 최정우 작가는 "Yato"라는 자신의 페르소나와 같은 캐릭터를 창조하며, 작가의 이야기를 대입시켜, 스스로 겪었던 혼란감과 사회적 편견에 정면으로 맞선다. 오혜성 비평가는 이에 ‘야토는 사회적 차별과 편견 그리고 그에 따른 억압에 대해 가장 고요하지만 우렁찬 예술적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라고 평했다.

전시 <틴들 효과>는 광주광역시 동구 산수동 26-4 ‘산수미술관’에서 이달 17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산수미술관은 ‘이슈가 있는 젊은 미술관, 동시대 예술 담론의 공간’을 목표로 개관했다. 전시의 오픈식은 이달 17일 오후 5시에 진행될 예정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이다. 전시 <틴들 효과>를 통해 앞으로 미술계를 이끌 젊은 비평가와 청년 작가의 생생한 시너지를 기대해 본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