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를 나란히 건너던 50대 남매가 신호 위반 배달 오토바이에 치여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가슴 아픈 사고 전말이 드러났다.
지난 15일 전북 군산경찰서와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40분께 군산시 나운동의 한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50대 남매가 배달 오토바이에 들이받혔다.
이 사고로 50대 남녀가 크게 다쳐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다.
사고가 난 장소는 왕복 6차로 도로였다고 MBN은 전날(16일) 전했다.
이와 함께 매체는 사고 당시 CCTV 등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횡단보도 신호가 빨간불에서 파란불로 바뀌자 사람들이 길을 건너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토바이 한 대가 달려오더니 멈춰 서지 않고 빠른 속도로 달려와 피해자 두 명을 덮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목격자는 매체에 “두 분이 쓰러져서 못 움직였다. 소방서에서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진술했다.
사고를 낸 20대 오토바이 운전자 A씨는 경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큰 상처를 입지 않아 병원 이송을 거부했지만 현재는 병원에 입원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토바이에 치여 숨진 50대 남매는 함께 살고 있었으며, 공원에서 산책을 한 뒤 집으로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안겼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주행 중 신호 위반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그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과속 여부 확인을 위해 오토바이 속도도 분석할 예정이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당시 보행자를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토바이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신호 위반으로 보행자를 사망하게 한 만큼 오토바이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