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국립공원에서 등반 중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오전 11시 36분쯤 봉정암에서 61세 남성 A 씨가 홀로 산행 중 심정지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A 씨는 다른 등산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헬기에 의해 2시간여 만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A 씨의 사망 소식과 함께 이날 설악산에서는 다른 등반객들의 부상 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8시 25분쯤 영시암에서 60대 여성이 넘어져 무릎을 다쳤고, 오전 10시 24분쯤 곰배령에서 또 다른 60대 여성이 발목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후 1시 59분쯤에는 1275봉에서 30대 남성이 낙상으로 무릎과 얼굴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는 탈진과 탈수 등의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특히 설악산과 같은 가파른 산에서는 넘어짐과 미끄러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무리한 등반은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사고는 설악산 등반 중 발생한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최근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탈진과 탈수 증상을 호소하는 등산객들이 늘고 있다. 등산 전 충분한 준비와 안전 수칙을 숙지하고, 무리하지 않는 등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소방 당국은 앞으로도 설악산 등반객들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안전 교육과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등산로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구조 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