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에서 마련한 소개팅에서 커플이 탄생했다.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1박 2일 동안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하 재단)은 '나는 절로 시즌4 한국문화연수원'을 진행했다.
20~30대 미혼 남녀들이 만남을 가지는 자리였다.
결과는 7커플이 매칭됐다.
첫날밤 참가자들의 속마음 문자 발송을 통해 매칭됐다.
총 신청 인원은 남자 145명, 여자 103명이었다. 재단은 신청사유 등을 살펴 남자와 여자 모두 15명씩 30명을 뽑았다.
선발된 참가자들은 1박 2일 동안 '저출산 대응 인식 개선' 교육, 참가자 자기소개, 일대일 로테이션 차담과 1차 선택, 홍대선원 주지 준한스님의 선명상 체험, MC 심목민의 레크레이션, 모닥불 불멍타임, 마곡사 참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가까워졌다고 한다.
재단의 대표이사 묘장스님은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10여 년간 보건복지부와 함께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다양한 노하우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도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나는 절로' 시즌5 준비 중이다. 오는 8월 진행될 예정이다. 신청 시기, 방법 등은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저출산은 이미 '심각'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출생아 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7.3%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 474명으로 1년 전보다 6.2% 줄었고,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06명 감소했다.
반면 3월 사망자 수는 3만 116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7.6% 증가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는 1만 1491명으로 나타났다.
3월 혼인 건수는 1만 7198건으로 1년 전보다 992건(5.5%) 감소하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분기 혼인 건수는 5만 415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출산 연령대인 30대 인구가 혼인을 안 하는 부분도 있고,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분도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때 혼인 건수가 감소한 것이 지금까지 출생아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는 반면, 2022년 8월 이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혼인이 증가한 영향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산율 감소는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정부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효과를 보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