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 이적시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천성훈 영입에 성공했다고 정통한 관계자가 밝혔다. 이적료와 연봉 협상 등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해당 소식은 16일 스포츠조선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대전은 당초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목표로 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강등 위기에 처했다. 이로 인해 이민성 감독과 결별하고, 창단 감독 출신인 황선홍 감독을 새로운 지도자로 임명했다. 이에 발맞춰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대대적인 영입에 나섰으며, 국내 복귀를 목표로 한 김문환의 영입도 근접했다.
특히 공격진 보강에 중점을 두어 스트라이커 영입이 필수적이었다. 핵심 공격수 구텍이 부상으로 인해 팀을 떠나게 됐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음라파 역시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황 감독은 구텍의 복귀 전까지 버텨줄 수 있는 새로운 공격수를 찾던 중 천성훈으로 결정했다.
매체는 이 과정에서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귀띔했다.
그도 그럴 것이, 천성훈은 최근 인천에서 설자리를 잃었다. 무고사에 밀리며,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고 주로 교체로 경기에 나서야 했다. 9경기에 나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예산 문제가 있는 인천 역시 돈이 필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대전이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고 매체는 말했다. 황 감독은 U-23 대표팀에서 함께한 인연을 앞세워 천성훈의 마음을 흔들었다. 대전은 과감한 베팅에 나섰고, 당초 인천은 팔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대전이 적극적으로 나서며 마음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천성훈 역시 황 감독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대전으로의 이적을 결심했다.
그는 인천에서의 활약을 통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의 득점 기록을 남기기도 했으며, 뛰어난 기량과 피지컬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트라이커다.
대전은 천성훈 영입으로 전방 공격진을 강화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영입도 계획 중이다.
한편, 대전하나시티즌은 전날인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대전은 3승 6무 8패(승점 15)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