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건너던 남매, 신호위반 배달 오토바이에 치여 사망 '참변'

2024-06-16 09:30

운전자는 큰 상처 입지 않아 병원 이송 거부

군산서 오토바이에 들이받힌 보행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이들은 남매 관계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Nicha11-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Nicha11-Shutterstock.com

지난 15일 전북 군산경찰서와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40분께 군산시 나운동의 한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50대 남매가 배달 오토바이에 들이받혔다.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이들은 횡단보도 인근 도로에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매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20대 오토바이 운전자 A씨는 경상을 입었으며, 큰 상처를 입지 않아 병원 이송을 거부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주행 중 신호위반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그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를 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라며 "자세한 사고 경위는 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사망 사고를 줄이기 위해,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책임과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보행자는 횡단보도를 이용할 때 주의 깊게 주변을 살피고, 신호를 지킬 필요가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좌우를 살펴 다가오는 차량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녹색 신호일 때도 모든 차량이 정지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야간이나 날씨가 안 좋은 상황에서는 밝은 색의 옷을 입거나 반사체를 부착하여 운전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폰 사용이나 이어폰 착용을 자제하고, 시각과 청각을 최대한 활용해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운전자는 횡단보도 근처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보행자의 존재를 인지하며 운전해야 한다. 특히 횡단보도를 앞두고는 서행하며 보행자가 있는지 여부를 신중하게 살펴야 하며, 횡단보도 앞에서 정지 신호나 보행자가 건너는 것을 보면 즉시 멈춰야 한다.

또한, 주차나 정차 시 횡단보도 주변을 피하고, 우회전이나 좌회전할 때 보행자가 접근하고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을 엄격히 자제하고, 보행자가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주의와 양보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