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하정우는 영화 ‘하이재킹’ 개봉을 앞둔 15일 오후 서울의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 작품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재킹'은 1971년 겨울 속초공항 여객기 조종사 태인(하정우)과 규식(성동일)은 김포행 비행에 나서지만, 여객기를 통째로 납치하려는 용대(여진구)는 조종실을 장악하고 무작정 북으로 기수를 돌리라 협박하는 사건을 담은 범죄·액션 영화다. 1971년 1월 발생한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을 영화화했다.
하정우가 연기한 부기장 태인은 촉망받던 공군 전투기 조종사였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강제 전역당한 이후 민간 항공사 여객기 부장이 되는 인물이다. 그는 공중에서 납치된 여객기의 부기장이 돼 승객 모두 무사 귀환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태인을 섬세하게 명연기로 표현했다.
하정우는 '하이재킹' 출연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가 굉장히 재미있었다. 이야기 소재 자체도 실화라는 게 놀라웠다. 또 테러범 용대라는 친구가 무슨 목적으로 비행기를 납치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영화 관계자들과 촬영하면서도 테러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 '1947 보스턴'도 실화 소재의 영화다. 내가 의식적으로 일부러 실화 바탕의 이야기를 했다기보다는 이러한 실화 영화는 일단 영화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이 흥미롭다. 또 실화 영화는 누구와 만드느냐도 중요하다. 여러 가지 부분으로 인해 신기하게도 실화 소재 작품이 최근 몰렸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하정우의 작품 선택 기준은 무엇일까. 그는 "나의 작품 기준은 재미다. 재미가 있어야 한다. 대중 배우로서 관객들에게 재밌는 영화를 보여줄 수 있는 게 목표다. 또 한 캐릭터에 갇혀있기보다는 다양한 재미있는 캐릭터를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산업이 최근 힘들다는 사실을 직접 몸소 느끼고다. '하이재킹'이 끝나고 감독 복귀작으로 영화 '로비'를 찍었다. 첫 감독 연출작인 '롤러코스터'를 촬영할 때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이재킹’은 오는 2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