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앱 아니다…가짜 '챗GPT', 정기 결제 유도해 피해자 속출

2024-06-14 16:35

일부 피해자 “챗GPT인 줄 알고 일 년 구독 버튼을 눌렀는데 아니었다”

오픈AI가 개발한 인공지능 '챗GPT'의 유사 앱이 늘어나면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내 챗GPT 검색 화면 (갈무리) / 구글' 플레이스토어' - 매일경제
구글' 플레이스토어' 내 챗GPT 검색 화면 (갈무리) / 구글' 플레이스토어' - 매일경제

최근 챗GPT의 인기를 이용한 유사 앱들이 대거 등장해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이들 앱은 공식 챗GPT 앱을 흉내 내어 비슷한 이름과 로고를 사용하며, 사용자들을 속여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이들 유사 앱은 공식 앱과는 달리 접속 즉시 결제 화면으로 넘어가, 실수로 구독 버튼을 누를 경우 요금이 청구되는 구조다. 이로 인해 많은 사용자가 금전적 피해를 보고 있다.

챗GPT 앱의 공식 명칭은 'ChatGPT'이며, 앱 퍼블리셔명은 'OpenAI'다. 그 외 앱은 공식 앱이 아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일보는 피해자들의 피해 사례를 14일 보도했다.

20대 심 모 씨는 과제를 하기 위해 챗GPT 앱을 찾던 중, 공식 앱이라 생각하고 한 유사 앱을 설치했다. 웹사이트에서는 무료로 사용하던 기능들이 앱에서는 정기 결제를 요구하는 화면으로만 넘어갔고, 이를 이상하게 생각해 다시 확인해 본 결과 전혀 다른 앱이었음을 깨달았다.

20대 이 모 씨 역시 유사한 경험을 했다. 그는 앱을 설치한 후 갑작스럽게 뜬 결제 창에 당황해 거의 결제할 뻔했다고 국민일보에 전했다.

오늘(14일) 기준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에서 챗GPT를 검색하면 다수의 유사 앱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유사 앱들은 대부분 'ChatGTP', 'ChatGPT plus' 등과 같이 공식 앱과 유사한 이름을 사용 중이고, 로고 역시 혼동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비슷하게 디자인돼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사용자가 실수로 잘못된 앱을 다운로드하고 있고, 일부는 구독까지 완료한 후에야 실수를 인지하고 있다.

유사 앱의 리뷰 섹션에는 피해를 호소하는 사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챗GPT인 줄 알고 일 년 구독 버튼을 눌렀는데 아니었다", "화면을 열자마자 결제 화면이 나와 실수로 클릭했다", "결제할 때는 언제든지 환불 가능하다고 했지만, 막상 결제 후에는 환불 경로를 찾을 수 없었다" 등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일보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구글과 애플에 현 상황을 해결할 대책이 있는지 질의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사용자들은 앱 다운로드 시 공식 퍼블리셔명인 'OpenAI'를 확인하는 등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오픈AI '챗GPT' / tan47-shutterstock.com
오픈AI '챗GPT' / tan47-shutterstock.com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