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 믿었지만…복막염에 걸리자마자 '남'이 된 재키 [함께할개]

2024-06-14 15:34

현재 복막염 완치해 건강한 상태

가족이라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아프다는 이유로 버려진 재키가 진짜 가족을 찾고 있다.

재키 / '묘생길' 인스타그램
재키 / '묘생길' 인스타그램

지난 12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에 재키의 사연이 올라왔다.

재키는 가족이라 믿고 입양 간 집에서 다시 쉼터로 돌아온 아이다.

구조자가 평소 밥을 챙겨주던 길고양이 중 한 마리였던 재키는 어느 날 다리를 다쳐 동물보호소로 보내졌다. 이후 구조자는 재키를 데려와 치료한 뒤 전 보호자들에게 입양을 보냈다.

그러나 재키의 전 보호자들은 아이가 복막염에 걸리자 치료비를 부담스러워해 입양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묘생길' 인스타그램
'묘생길' 인스타그램

구조자는 "재키가 복막염 진단을 받자 계속 치료 비용만 얘기하고 치료할 의지가 보이지 않아 다시 데리고 왔다. 재키는 돌아오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빠른 속도로 회복했고 복막염도 완치됐다"라고 설명했다.

1살로 추정되는 재키는 수컷이다. 복막염을 완치했고 엉덩이뼈에 골절이 있었으나 현재 완치해 걷고 뛰는 데 이상이 없는 상태다.

'묘생길' 인스타그램
'묘생길' 인스타그램

재키는 항상 사람과 함께 자거나 안겨서 잠드는 걸 좋아하는 개냥이다. 다른 고양이들이 귀찮아할 정도로 활발하고 장난기가 많은 성격이다.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은 다음과 같다. ▲끝까지 사랑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가족으로 맞이할 분 ▲아이가 아플 때 주저 없이 병원 치료를 받게 해주실 분 (병원비 부담할 수 있는 경제력 필수) ▲입양 신청 전 가족구성원 중 고양이 알레르기 있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 필수 ▲모든 가족구성원의 동의 필수 ▲방묘문, 방묘창, 스크래처, 캣타워, 화장실 등 아이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 조성 보장할 수 있는 분 ▲오직 실내에서만 반려 가능 (외출을 시키거나 마당에서 기르거나 쥐 잡는 용도로 입양 불가) ▲재입양이나 파양 불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할 경우 구조자에게 바로 연락할 것 ▲입양 신청서 작성 후 충분한 상담 후 입양 계약서 가능. 이후 가정에 직접 방문해 아이 인계할 예정 ▲입양 후 6개월간 일주일에 두세 번, 1년간 매주 사진과 소식 구조자에게 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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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