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가 교실에 탈취제를 비치한 것을 지적한 한 학부모의 글이 뭇매를 맞고 있다.
대다수 누리꾼은 교사의 배려에 감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학부모 A 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초등학교 고학년 담임교사가 교실에 탈취제를 갖다 놓았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의견을 물었다.
A 씨는 "교사가 땀을 흘리면 무조건 탈취제를 뿌리라고, 특히 남자아이들에게 강조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아이들의 자존감이 떨어질까 봐 걱정된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교사의 조치가 오히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자존감이 왜 떨어지냐. 발상의 전환이네", "교사가 신경 써서 탈취제를 준비한 것을 자존감 문제로 연결하는 것이 더 신기하다", "탈취제로 떨어질 자존감이라면 이미 자존감이 낮은 상태일 것이다", "자존감의 정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아이를 그런 식으로 키우면 어떤 어른이 될지 생각해 봤나" "내 아이의 기분 상해죄?", "선생님은 센스가 있다"며 교사의 행동을 옹호했다.
교사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탈취제와 자존감은 전혀 상관없다. 글쓴이는 고학년 아이들의 호르몬 냄새, 땀 냄새, 발냄새가 얼마나 심한지 모르는 것 같다. 20~30명이 한 교실에 모여 있으면 두통이 올 정도로 냄새가 심하다.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실 안에서 나는 심한 냄새로 인해 다른 학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배려한 교사의 조치가 오히려 아이들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