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명가 바이에른 뮌헨이 일본 대표팀 출신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다. 이로써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와의 주전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14일(한국 시각) 뮌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토 히로키와의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이토 히로키는 2028년 6월 30일까지 뮌헨에서 뛰게 된다. 이적료는 4300만 유로(약 455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은 이토 히로키 영입에 대해 "우리는 팀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배고픈 선수들'이 필요했다. 이토는 그런 조건을 모두 가지고 있다"며 "이토는 도전을 받아들이고 극복하고, 그것을 경기에서 펼쳐 보이는 선수다. 25세이지만 경험도 풍부해 압박감을 잘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토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최고 수준의 활약을 보여줬다"며 "키가 크고 공격적인 이토는 왼발 능력이 뛰어나다. 패스 게임도 잘하고 왼쪽 풀백과 센터백을 모두 맡을 수 있는 다재다능한 수비수"라고 평가했다.
이토 히로키는 왼발잡이 센터백이자 좌측 풀백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알려져 있다. 2018년 J리그 주빌로 이와타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2021년 슈투트가르트로 임대 후 2022년 완전 이적했다. 지난 시즌 전반기는 주로 풀백으로, 후반기는 주로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는 2022년 6월 파라과이 평가전 데뷔전을 치렀고, 2022 카타르 월드컵과 2023 아시안컵 등을 통해 19차례 A매치(1골)를 소화했다.
이토 히로키의 영입으로 이제 뮌헨 팀 내에서 '김민재-이토 히로키' 주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두 사람 모두 센터백 자원이라 경기에서 합을 맞춰 같이 뛸 가능성도 있긴 하다.
뮌헨에서 김민재 방출설에 대한 루머는 잠잠해진 상태다.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이 수비 라인업 개편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마티아스 데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등 다른 수비수들이 개편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토 히로키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뛸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바이에른 뮌헨이 많은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남기며 포부를 밝혔다. 그는 "슈튜트가르트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제 새로운 도전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이 도전에 딱 맞는 팀"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