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옛 아프리카TV)이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해외 생중계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대한민국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SOOP의 PC 웹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SOOP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KBO리그 해외 중계권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 전 경기 생중계를 시작으로 하이라이트, VOD 서비스 등도 순차적으로 해외 이용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그동안 KBO리그 시청에 어려움을 겪었던 전 세계 팬들과 해외 교민들이 보다 쉽게 KBO리그를 시청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SOOP은 각국 시청자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트리머와 함께 KBO리그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편파 응원 중계 등 차별화된 유저 참여형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실시간 채팅 번역 기능도 통해 경기 관전과 소통의 재미를 더할 듯 보인다.
최영우 SOOP 글로벌사업부문장은 "해외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야구팬들이 KBO 리그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KBO 리그를 홍보하여 글로벌 팬층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일부 야구팬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냈다. 국내에서 KBO 야구 중계는 티빙을 통해 '유료'로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상황과 다르게 해외에서는 야구 중계를 무료로 시청이 가능하다는 것은 자국민들에게는 오히려 '역차별'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국내 최대 야구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인 MLB파크 댓글창에는 "한국야구를 한국인만 돈주고 보는 거냐" "내수 차별?" "한국 제외를 어떻게 참냐" "VPN에서 우회해서 들어가면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거냐" 등의 말들이 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댓글창에도 "이게 뭐임. 국내는 유료고" "자국민만 유료 중계" "국민들만 바보?" "정작 한국인은 돈 내고 보고?" "역차별 미쳤다. 짜증난다" "난 왜 돈내고 봄?" 등의 볼멘소리가 쏟아졌다.
이번 이슈가 향후 KBO 야구 국내 중계 방송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