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줌마'의 출입을 금지하는 공지를 붙여 논란을 빚은 헬스장 업주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연합뉴스TV는 이른바 '노아줌마존' 안내문을 내건 헬스장 사장 A 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A 씨는 “일부 이해하기 힘든 고객들 탓에 다른 고객들이 피해를 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탈의실에서 1~2시간씩 빨래하고, 비품 같은 거 절도해 가고 수건이나 비치된 비누, 드라이기 다 훔쳐 간다"며 "얘기하기가 그런데 탈의실에다가 대변을 보신 분도 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또 일부 중년 여성들이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해 매출 감소로도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쭈르륵 앉아서 남들 몸 평가 같은 거 하고 있다"며 "젊은 여자애들 같은 경우는 아주머니들이 그런 얘기 하면 굉장히 어려워한다. 그런 친구들은 저한테 대놓고 얘기하고 (헬스장) 나갔다"고 털어놨다.
다만 A 씨는 해당 공지가 일부 ‘진상 고객’을 향해 자제해 달라는 경고의 의미일 뿐, 아주머니에 대한 혐오적 발언을 할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말을 제가 먼저 해서 그렇지 정말 많은 분이 느끼고 계실 것"이라며 "저거(안내문) 보고 막 화내시고 이러시는 분들이 저는 오히려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지난 10일 A 씨의 헬스장에 ‘아줌마 출입 금지’라는 안내문이 부착된 사실이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다.
A 씨는 아줌마와 교양 있고 우아한 여성을 구별하는 본인만의 구체적인 기준도 제시해 논란을 키웠다.
그는 ▲나이를 떠나 공짜 좋아하면 ▲어딜 가나 욕먹는데 왜 욕먹는지 본인만 모르면 ▲대중교통 이용 시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서 가면 ▲커피숍 둘이 가서 한 잔 시키고 컵 달라고 하면 '아줌마'라고 규정했다.
또 ▲음식물 쓰레기 몰래 공중화장실 변기에 버리면 ▲자기 돈은 아까워하면서 남의 돈은 아까운 줄 모르면 ▲기억력과 판단력이 부족해 했던 말 하고 또 하면 ▲넘어지면 주님 말고는 아무도 안 도와줄 때의 경우도 '아줌마'라고 정의했다.
온라인에서는 “오죽하면 그랬을까”라며 업주를 이해한다는 의견과 함께 과도한 차별이라는 비판도 함께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