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로비에서 테니스를 치는 커플의 모습이 공개돼 누리꾼들이 경악하고 있다.
지난 12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의 SNS 계정에 한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한 커플이 손에 테니스 채를 쥐고 즐겁게 공을 주고받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문제는 이들이 테니스를 치는 장소가 인천국제공항 청사 안이었다는 것이다.
영상을 살펴보면 이들의 옆에는 대기석이 마련돼 있어 공항 이용객들이 앉아서 쉬고 있었고, 커플은 출입구와 가까운 장소에서 테니스를 쳤다.
이들은 자신들의 옆으로 사람이 지나가도 아랑곳하지 않고 채를 휘둘렀고, 적극적으로 스텝을 밟으며 이리저리 움직이는 탓에 지나가던 행인들은 이들을 피해 다녀야만 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댓글로 "내가 지금 뭘 본 거지", "인원만 많으면 야구도 할 기세", "창문 깨질까 봐 불안불안하다" 등의 걱정과 질타가 담긴 반응을 보였다.
다만 몇몇 누리꾼들은 "대기시간 길어지면 계속 앉아서 기다리기 지루할 수도 있다", "몸을 풀고 싶어서 저런 것 아니겠나"라며 옹호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JTBC '사건반장' 제작진은 제보자에게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영상에 댓글을 남겼다.
김은배 국제범죄 분석단은 이 영상을 보고 "사람이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리자가 왜 단속을 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며 "업무 방해죄로 입건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공장소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는 운동 활동이 이뤄진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1일 경남 창원시 광려천의 수변공원 부지에서는 한 남성이 골프채를 들고 1시간 넘게 스윙 연습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해당 장소는 인근 주민들이 산책을 나오는 장소로, 제보자는 "저렇게 1시간 넘게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골프에만 몰두했다"며 "너무 기가 막혀 촬영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