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 충격 전말, 뒤늦게 드러났다

2024-06-13 07:37

용의자 한 명은 아직 도주 중

지난달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남성이 드럼통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살인사건과 관련해 뒤늦게 충격적인 사건 정황이 드러났다.

해당 소식은 지난 12일 KBS뉴스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태국 현지 언론 보도 / 더 네이션 캡처
태국 현지 언론 보도 / 더 네이션 캡처

이날 매체는 취재 결과를 바탕으로 피해자 34살 한국인 노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인 용의자 세 명은 당시 태국 방문 한국인 관광객들이 모이는 SNS 오픈 채팅방에서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건 전말은 이러했다. 지난 4월 30일 오후 오픈 채팅방 'OOO'에 접속한 용의자 이 모 씨는 방콕의 한 클럽에 같이 갈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보고 노 씨에게 접근했다.

이날 밤, 태국에 입국한 노 씨는 해당 클럽에서 이 씨를 처음 만났고 이틀 뒤인 5월 2일, 같은 클럽에서 다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새벽, 이 씨는 노 씨에게 수면제를 먹였고 다른 두 명의 용의자가 타고 있던 차량에 노 씨를 태워 미리 구해둔 숙소로 향했다.

검찰은 차량 이동 과정에서 이들이 노 씨와 몸싸움을 하다 노 씨가 숨지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알려졌다. 조사 결과, 용의자들은 태국에서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다 수익이 줄자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해 돈을 뜯어낼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태국 파타야에서 공범들과 한국 관광객을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피의자 A씨가 지난달 15일 오후 경남 창원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태국 파타야에서 공범들과 한국 관광객을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피의자 A씨가 지난달 15일 오후 경남 창원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한편, 용의자 한 명은 아직 도주 중이고, 두 명은 각각 캄보디아와 한국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캄보디아에 잡혀있는 용의자 한 명에 대한 한국 송환을 논의 중이다.

이들 3명은 지난달 3일 30대 한국인 남성을 태국 파타야에서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대형 플라스틱 통에 시멘트와 함께 넣어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