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3차 예선 톱시드를 사수하면서 일본과 이란을 피하게 됐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마지막 6차전에서 한국은 중국을 1-0으로 꺾고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후반 16분, 이강인의 결승 골이 터지면서 한국은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승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한국은 20년 만에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이란과 만나지 않게 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부터 4개 대회 연속으로 이란과 한 조에 속했다.
최종예선에서 거둔 성적은 1승 4무 3패로 초라하다.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역대급 전력을 갖췄지만 언제 만나도 까다로운 이란을 피하면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물론 2포트로 예상되는 호주, 이라크, 카타르도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그럼에도 중동 강호 이란, 아시아 최강팀 일본보다는 상대하기에 나쁘지 않은 팀이다.
2차 예선에서 2승을 거두며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친 김도훈 감독에 대한 축구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김도훈 감독은 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이 늦어져 6월 A매치 2경기에서 임시로 사령탑을 맡았다.
하지만 달라진 축구 대표팀의 경기력에 벌써 김도훈을 정식 감독으로 임명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조 추첨은 오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다.
최종 예선에서 각 조 1, 2위를 차지한 6개 팀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3, 4위를 차지한 6개 팀은 남은 진출권 2.5장을 두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한국은 3차 예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