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이 11일 필리핀을 꺾고 2026년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사상 최초다.
15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 U-23 아시안컵 역사상 최초 4강에 올랐던 신태용 감독의 행보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신태용 감독은 이번 승리 이후 팬들에게 직접 인도네시아어로 감사 인사를 전해 화제를 모았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조 2위를 차지하며 월드컵 3차 예선에 직행했다. 인도네시아 역사상 처음으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또한 2027년 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도 확보했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이 노력한 덕분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월드컵 3차 예선 진출을 이뤄냈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신태용 감독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40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변함없이 나를 믿고 지지해 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도네시아어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해당 영상은 삽시간에 인도네시아 전역에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인도네시아 CNN도 '신태용이 마침내 인니어를 썼다'며 '필리핀전 이후 드디어 인도네시아어를 썼다. 심지어 긴 문장으로 말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월드컵 3차 예선은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잃을 게 없다는 것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한편, 경기가 열린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의 잔디 상태에 대해 신 감독은 "축구 경기장에서 콘서트는 하지 말고 축구 경기를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의 '기적의 인도네시아' 행보는 앞으로도 기대를 모을 전망이다. 역사적인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