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5, 아이폰15플러스를 두고 ‘최단기 퇴물 확정된 아이폰’이란 말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애플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애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한 생성형 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용자의 경험을 더욱 향상하기 위해 설계된 AI 기반 기능이다. 고도화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하고 사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자연어 처리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어시스턴트 기능이다. 사용자는 간단한 음성 명령이나 텍스트 입력만으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정 관리, 메시지 작성, 이메일 답장, 사진 정리 등 일상적인 작업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의 패턴과 선호도를 학습해 더욱 개인화된 추천과 알림을 제공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이미지 및 동영상 분석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이 기능은 사진 앨범에서 특정 사람이나 사물을 검색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며, 실시간으로 동영상 내용을 분석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여행 중 찍은 사진에서 특정 장소를 인식하고, 그 장소에 대한 정보나 관련 여행 팁을 제공할 수 있다.
애플은 이번 AI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이 보다 직관적이고 효율적으로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다양한 애플 기기와 긴밀하게 연동되며, 사용자가 어디서든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문제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A17 프로 AP를 탑재한 아이폰15프로 이상의 아이폰과 M1 칩 이상을 탑재한 아이패드에서만 제공된다는 점이다. 아이폰15, 아이폰15플러스에선 애플 인텔리전스가 가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아이폰15, 아이폰15플러스를 두고 ‘최단기 퇴물 확정된 아이폰’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지난해 9월 출시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아이폰15, 아이폰15플러스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구매한 지 얼마 안 된 아이폰이 새로운 AI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M1 칩이 탑재되지 않은 아이패드를 갖고 있는 이들도 불만을 표출하긴 마찬가지다.
애플은 새로운 AI 기능이 고도의 연산 능력을 요구하기에 최신 칩이 탑재된 기기에서만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이러한 제한이 단순히 기기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는 의심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경제는 11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15프로 이상의 아이폰과 M1 칩 이상을 탑재한 아이패드에서만 제공되는 이유에 대해 “구형 아이폰의 신경망처리장치(NPU)와 메모리 한계 탓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라면서 “애플 AP가 업계 최고 성능으로 평가받지만 그동안 NPU보다는 중앙처리장치(CPU) 위주로 발전해왔다”는 한 업계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매체는 램(RAM) 용량이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15프로는 8GB 램 이상이지지만 아이폰15 기본형은 6GB 램에 그친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지원되는 구형 아이패드 역시 NPU는 밀리지만 8GB 램 이상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