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팝 팬들 사이에서 장원영 특유의 긍정적 사고를 표현하는 단어 '럭키비키'가 유행하고 있다.
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은 2018년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에 출연해 최종 1위로 아이즈원 데뷔에 성공했다. 어린 나이에도 독보적인 피지컬과 특유의 끼로 심사위원은 물론 대중의 사랑까지 독차지했다.
2021년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이 해체하자 장원영은 기존 소속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에서 '프로듀스48' 동료 안유진과 같은 해 아이브로 재데뷔했다. 이후 '일레븐', '러브 다이브', '에프터 라이크' 등 연달아 곡을 히트시키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아이돌계 대표 센터가 됐다.
언뜻 보면 조금은 수월하게 아이돌로 데뷔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남들과 다른 강인한 멘털과 독기가 숨어 있다.
장원영은 영어 유치원을 나와 유창한 영어 실력을 자랑한다. 영어뿐 아니라 아나운서나 변호사를 희망할 만큼 공부에 재능은 물론 열정까지 있었다. 어머니가 만류할 정도로 코피를 흘리며 공부했던 장원영은 어릴 때부터 남다른 끈기와 독기를 지니고 있었다.
그렇게 아나운서나 변호사가 아닌 아이돌로서 대중을 만나게 된 장원영은 엄청난 스타성으로 큰 사랑을 받음과 동시에 비판 대상이 되기도 했다.
2022년 5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장원영은 아침 식사를 하며 크기가 큰 딸기를 두 손으로 먹었다. 해당 장면이 전파를 타자 일부 누리꾼이 "딸기를 왜 굳이 두 손으로 먹나", "일부러 예쁜 척, 귀여운 척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외에도 아이즈원 활동 당시 음악 방송 출근길 영상이 확산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장원영은 같은 멤버 사쿠라 옆에 서 있었다. 멤버 수가 많아 어쩔 수 없이 서로 어깨를 붙이고 서 있어야 했다. 이때 장원영이 불편한 표정으로 사쿠라의 어깨를 쳐 사쿠라가 자리에서 밀려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장원영이 사쿠라 어깨 친 거 아니냐", "둘이 기 싸움 하는 거냐". "장원영 센터 욕심 너무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이 공개돼 장원영이 사쿠라와 부딪히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렇듯 장원영은 데뷔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표정, 말투, 행동 하나하나 꼬투리 잡히며 비난을 받아왔다. 온갖 루머를 생산해 조회수로 돈을 버는 사이버 렉카 '탈덕 수용소'의 주된 목표물이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대중, 그리고 팬 앞에서 단 한 번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밝게 웃으며 긍정 에너지를 내뿜었다. 특히 최근 K팝 팬들 사이 소소하게 유행하고 있는 장원영의 '럭키비키' 밈(meme)운 장원영이 얼마나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려고 노력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원영적 사고'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난 해당 밈은 단순 긍정적 사고를 넘어 초월적인 긍정적 사고를 뜻한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사건이 궁극적으로는 좋은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럭키비키에서 비키는 장원영의 영어 이름에서 따왔다.
그렇다고 장원영이 단순히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 마땅한 비판은 수용하고 더 나은 결과물을 보여주고자 노력한다. 최근 아이돌들의 라이브 실력이 도마 위에 오르며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장원영 역시 실력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이에 최근 아이브 활동곡 '해야' 1위 앵콜 라이브에서 이전보다 훨씬 안정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많은 대중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말도 안되는 비난의 화살은 원영적 사고를 이용해 긍정 에너지로 바꾸고, 마땅한 비판은 수용해 결과물로서 보여주는 장원영의 멘탈과 열정이 이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독기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