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에서 발생한 강아지 유기 사건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져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강아지 유기를 목격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지난 7일 가족과 함께 강화도로 여행을 가던 중 해당 사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A 씨는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그는 "왕복 2차선 도로에 한 승용차가 비상등을 켜고 서 있었고, 뒷좌석 문이 열린 상태였다. 처음에는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가까워지자 뒷문이 닫히고 차량은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이 떠난 자리에는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남아있었다. 강아지는 예쁘게 미용이 돼 있었고, 누구도 유기견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상태가 좋았다"고 전했다.
A 씨는 순간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강아지를 그 자리에 두고 떠나는 차량을 뒤쫓아 블랙박스 영상을 남겼다고 밝혔다.
이후 강화군청에 문의해 진술서를 작성하고, 관할 경찰서에 고발 조치를 한 A 씨는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유기 행위자를 추적·처벌할 방침이다.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버릴 거면 처음부터 키우지 말아야 했다", "강아지는 지금 어떻게 됐을까. 불쌍하다", "키우던 강아지를 어떻게 버릴 수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등 반려동물을 유기한 보호자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특히 위험한 도로 한복판에 강아지를 유기한 행위에 대해 많은 이들이 혀를 찼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유기하는 행위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