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정준영 단톡방 사건'에 연루됐던 가수 용준형이 5년 만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용준형은 "그때의 저는 분명 어리석었고 잘못했다. 잘못된 상황을 바로잡지 못했고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 모른 채 무서운 마음에 회사와 멤버들에게 저로 인해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며 "수년간 몸담았던, 저에게 전부였던 정말 소중했던 곳(그룹 구 비스트, 현 하이라이트)에서 모든 것을 잃는 각오를 하고 탈퇴라는 선택을 했다"고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당시 단톡방 사건과 관련해 해명을 내놨다. "개인 메신저에 아무런 설명도 사진도 없이 보내진 동영상을 눌렀고, 그걸 확인하기 전엔 어떤 것인지 어떤 의도인지 알 수 없었다"며 "후에 저는 '그만해라, 이건 잘못된 거다'라고 말할 수도 있었지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되지 못했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전했다.
이어 "허나 그때도 말씀드렸고 후에도 호소했듯이 저는 그 어떤 단체 대화방에 들어간 적도 없고 입에 담기도 싫은 일들이 벌어졌던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며 "몇 년 동안 언론과 많은 분들이 제가 그 사건의 인물 중 하나이며 불법 촬영물을 소비했다고 알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과거의 일들을 다시 꺼내 이야기하며 보낼 자신이 없었고 용기를 내지 못한 채 그동안 외면하며 보냈다"며 "제가 과거에 바로잡지 못한 일들, 어리석었던 행동과 발언들 깊이 되새기며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매일 노력하고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용준형은 지난 2019년 3월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사건에 이름이 거론되며 그룹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했다. '정준영 단톡방' 사건은 정준영을 주축으로 이루어진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 성관계 촬영 영상을 유포한 사건이다.
용준형은 정준영, 승리, 최종훈과 함께 해당 단체 대화방 멤버였다고 알려진 바 있지만 당시 용준형은 단톡방 멤버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법 촬영물을 공유 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군에 입대해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