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도로에서 최고급 차량이 택시로 등장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부산에 구형 마이바흐 택시?'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노란 번호판? 보자마자 바로 휴대폰 꺼내서 찍었다"라는 내용과 함께 사진 3장을 첨부했다.
사진 속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상급 모델인 마이바흐 S클래스 차량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차량은 출고가만 2억 40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해당 차량의 번호판이 택시에 부착되는 노란색 번호판이어서 깜짝 놀랐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다른 누리꾼들도 댓글을 통해 호기심을 드러냈다.
부산에서는 2020년 9월에 처음으로 '마이바흐 고급 택시'가 등장했다.
이 고급형 택시는 일반 택시와 달리 차량 외부에 택시임을 알리는 어떠한 표시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처럼 노란색 영업용 번호판을 제외하면 외형이 일반 승용차와 구별하기 어렵고, 배회 영업이나 대기 영업(공항·역 등)이 불가능해 완전 예약제로만 운행된다.
현재 이 택시의 요금은 1시간당 20만 원, 하루에 100만 원으로 책정돼 있다. 꽤 높은 가격이지만 웨딩카, 골프장 이동, 김해공항 픽업 등 리무진처럼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하루에 2~3건의 예약을 받아 운행하며 승객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하기 위해 예약 시간 앞뒤로 1시간의 여유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마이바흐 고급 택시'를 운행한 김동식 대표는 매체 등을 통해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방한했을 때 주요 인사들을 모시는 데 사용됐으며 최근 어버이날엔 퇴직을 앞둔 부모님을 위해 자식들이 깜짝 이벤트로 예약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