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사망…광진구서 흉기 찔린 채 발견된 20대 남녀, 충격적인 전말

2024-06-12 09:38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

지난달 21일 서울 광진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20대 남녀가 흉기로 찔린 채 발견, 여성이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교제 살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 경향신문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체포된 20대 남성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지난 7일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다고 이날 밝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김 씨는 교제 관계였던 20대 여성 A 씨를 지난달 21일 오전 5시쯤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흉기로 상처를 입은 20대 남녀를 발견해 수사를 이어왔다.

당시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김 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김 씨는 당시 경찰에 “살려달라”며 직접 신고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현관문이 잠겨있는 등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미루어 김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그를 체포했고, 이 과정에서 “A 씨와 사귀는 사이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구체적 범행 동기와 범행 방식 등에서는 함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수사에 임하고 있다”고 매체에 말했다.

최근 연인 관계에 있던 상대를 살해하는 등 '교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교제 폭력의 기준과 이에 따른 처벌·피해자 보호 등을 정하는 법체계 자체가 미비하다는 점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교제 폭력의 범주와 방식 또한 계속해서 바뀔 수 있다며 관련 범죄에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교제 폭력 피해자의 입장을 반영하고 관련 범죄의 특수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현행법 체계를 재정비하고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 수위도 높여야 한다"며 "공교육 전반에서도 성평등 교육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매체에 설명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