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한 오피스텔에서 입주민이 경비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상해 혐의로 해당 입주민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10일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오후 3시경 안산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입주민 A씨가 60대 경비원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오피스텔에 방문한 자신의 지인 차량에 B씨가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이자 격분해 경비실로 찾아가 B씨를 여러 차례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CCTV 영상 분석 결과, A씨와 그의 지인은 주차장에서 차량 유리에 붙은 주차 위반 스티커를 발견하고 경비실로 찾아갔다. 이후 B씨가 경비실 밖으로 나오자 A씨는 B씨를 집중적으로 폭행했다. B씨가 손으로 막으며 저항했지만 1분 이상 폭행이 계속됐다.
폭행으로 B씨는 광대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A씨는 "지인이 방문하면서 방문차량증 발급을 요청했는데, B씨가 오히려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CTV 영상을 통해 A씨가 먼저 B씨를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번 사건 외에도 사흘 뒤 같은 오피스텔 관리소장에게도 주차 문제로 항의하다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 등을 면밀히 분석해 A씨의 주장과 실제 정황이 어떠한지 정확히 파악하겠다"며 "A씨의 행동 동기와 사건 배경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