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3차 예선 진출로 이끌었다.
신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 대표팀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전반 32분 톰 하예의 선제 득점에 이어 후반 11분 리즈키 리도의 헤더 추가 골이 터지며 필리핀 대표팀에 승리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승점 10으로 2차 예선을 마쳤다. 이에 따라 조 1위 이라크 대표팀(승점 15)과 최종전을 앞둔 3위 베트남 대표팀(승점 6)과의 승점 차를 4로 벌리면서 베트남과 이라크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를 확정했다.
필리핀 대표팀은 1무 5패(승점 1)로 끝내 승리 없이 2차 예선을 꼴찌로 마쳤다.
이에 따라 조별리그 F조에서는 이라크 대표팀과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3차 예선 진출권을 품에 안았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에서 본선 진출국이 결정되는 단계까지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오는 27일 예정된 3차 예선 조 추첨 결과에 따라 손흥민(토트넘)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같은 조에 포함돼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다툴 가능성도 생겼다.
신태용 감독도 경기 후 "3차 예선에서는 만만한 상대가 없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FIFA 랭킹은 134위다. 3차 예선에 진출한 국가 중 가장 약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와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월드컵 진출을 위해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신 감독은 2019년 12월 28일 지휘봉을 잡으면서 인도네시아 축구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34위로 약체에 속한다. 하지만 최근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약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올해 초 카타르에서 펼쳐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역대 첫 16강 진출의 대업을 달성했다.
신 감독의 지도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4월 펼쳐진 2024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도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의 지휘 아래 역대 처음 4강 진출의 기적을 맛봤다.
이런 가운데 신태용 감독은 '기적 시리즈'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까지 이어가며 3차 예선 진출로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의 믿음에 호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