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임시 감독이 한국 축구의 마지막 임시 감독이 되길 바라며, 한국 축구의 방향성을 언급했다.
해당 발언은 김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중국을 1-0으로 꺾고 조 1위를 확정 지은 후 나왔다.
이번 승리는 세 명의 감독이 이어가며 치른 예선 경기에서 얻은 성과다. 한국은 5승 1무를 기록하며 아시아 랭킹 3위 자리를 확보했다. 김 감독은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노력을 강조하며 칭찬했다. 그는 "절실한 중국 팀을 상대로 실점 없이 승리를 가져온 것은 선수들의 집중력 덕분이다.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선수들과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가 해야 할 축구를 해줬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이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임시 감독직을 마무리 하며, 한국 축구 미래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역습 축구뿐만 아니라 소유 축구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경기를 주도하고 통제하는 능력을 더욱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공을 소유하며 포지셔닝과 밸런스를 다듬으면, 우리 선수들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에게는 이번 두 경기가 소중한 경험이었다. 임시 감독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두 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승리로 이끌어 그의 임무를 완수했다.
김 감독은 "지도자로서의 삶이 행복했다. 인천에서 시작해 울산, 싱가포르에서의 감독 생활을 거쳐 이번 경험도 많은 생각과 고민을 안겨줬다. 어려운 시기지만, 축구를 통해 받은 사랑을 다시 축구로 환원하고자 임시 감독직을 받아들였다. 이런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고, 선수들의 프로페셔널함과 팀을 위한 헌신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짧은 기간의 경험을 회고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한국 축구의 방향성에 대해 다시금 언급했다. 그는 "한국에 맞는 좋은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임시 감독은 내가 마지막이었으면 한다. 부담이나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려움도 있었다. 다행히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며 "주장 손흥민이 앞장서며,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노력했다. 덕분에 중요한 경기에서 결과를 내지 않았나 싶다. 이상 김도훈 감독이었다"고 소감을 전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